봄이 올듯 말듯 하더니, 어느새 성큼 봄이 와버렸다.
꽃샘추위 때문인지, 3월 중순까지 흐릿흐릿 우중충한 봄같이 않은 봄이었는데, 어느새 하늘에 햇볕이 따사로워지면서 봄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한다.
봄이란게 뭐 별거 있나 싶다가도, 막상 봄이 되어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기본이 참 좋아진다.
젊은시절 캠퍼스를 누비며 만개한 벚꽃을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들과 벚꽃길을 걷고 있는 날 보면, 이 또한 기분이 참 오묘해진다.
사계절 중 제일 좋아하는 봄이 오니, 기분이 한 껏 들뜨는 것 같다.
파릇파릇 피어나는 새싹을 보고, 팝콘처럼 만개하는 벚꽃을보면, 나도 모르게 젊은시절 청춘으로 되돌아간 것만 같다.
아마 이러한 기분은 내가 나이를 더 먹어도 매년 봄이면 나를 찾아올 것 같다.
점점 더 따뜻해지는 요즘, 금방 또 여름이 찾아올 거 같으니, 서둘러서 얼마 남지 않은 봄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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