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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야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by 사실나는반민초 2022. 3. 8.

가끔 아내와 보는 TV 프로중에 '금쪽같은 내새끼'가 있다.

그 프로를 보다 보면...자녀를 키우는게 정말 쉽지 않다고 매번 생각한다.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할 정도의 아이라면...뭔가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겠지만, 가끔씩 나의 자녀와도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보는 경우가 많고, 시청 후 좀 더 나은 방향을 찾거나 반성을 할 때가 많다.

 

처음 아들이 태어났을 때 지금까지 살면서 일어났던 그 어떤 일들보다 기뻤고, 그 감정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기쁨의 추억은 잠시이며 뇌와 가슴속 깊이 생각과 감정을 묻어놓고난 뒤 마주치는 현실은 정말 힘든 육아의 연속이기도 하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매번 좋은일만 있고, 기쁘고 행복하기만 할까... 체력이 딸리고, 내뜻대로 되지 않고, 해주고 싶은거 다 못해주는 환경 속에서 힘들고 지치게 되는 시간들도 정말 많다.

 

나와 와이프는 양육과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어느정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나마 마찰이 좀 적고, 자녀도 웬만하면 거스르지 않고 따라와 주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자녀이기 때문에, 질풍노도의 시기가 오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나도 아들이었던 적이 있고, 와이프도 딸이었던 적이 있고(이 존재는 여전하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부모가 된 입장에서 우리를 키웠던 부모님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딱히 사고를 많이 치거나, 엇나가는 아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괜찮은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지금도 마찬가지)

나의 자녀에게 바랄것은 많지 않지만, 엇나가지 않고 가능하면 올바른 길로(가시밭길은 가지 않기를..) 잘 가주기를 매일, 매시간 바라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면서, 가끔 드는 생각은... 내 아이가 저렇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감정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감정은 인간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히 들 수밖에 없겠지만, 이러한 간사한 마음에 스스로 부끄러워지게 된다.

 

자녀가 이제 어느정도 크다보니 이래저래 다양한 생각들이 많이 들어서 정리를 해보고자 글을 좀 써봤는데, 역시나 정리는 잘 안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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